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.
난 지금 돈이 없다.
통장은 바닥을 보이고 주머니는 비어있다.
요즘 난 무기력함에 빠져 산다.
그냥 힘이 없다.
늘 주변을 향하여 내뿜었던 열정이 사그라들었다.
이 우울한 사실이 내가 단지 '돈'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싫다.
아니, 인정하고 싶지 않다.
그 '단순한' 사실 때문에 내가 우울해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싶지 않다.
샤워를 하면서 문득 든 생각들이다..
내가 우울해지는 이유가 그 '단순한' 사실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전까지는
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며 또 다른 무언가가 나의 이 쓸데없는 마음을 추켜 세워주기
전까지도 계속될 것이다. 역시 난 아직 많이 어리다.
내가 무언가 손에 쥐고 있을 때에는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것이
그리스도인에게 마땅하다고 이야기하며 자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
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생각해왔다.
물론 맞는 말이다.
그러나 그 삶에 훈련되어지고 연습해나가는 것이 이토록 버거운 일일 줄이야.
예수님의 호흡을 가지기까지 난 참으로 멀었다.
- 2010/01/08 15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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